의정부성모병원 직원 및 환자 진단검사 98% 완료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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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성모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 6명 발생
직원 및 환자, 보호자 대상 진단검사 대부분 마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과 연관된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관련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어났다.

병원 직원과 입원환자 등 26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대부분 완료돼 현재 40여명만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하루 경기북부와 강원도 등에서 의정부성모병원과 연관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6명 더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를 22명으로 집계했으나, 전날 늦게 확진 판정이 나온 관련 확진자가 다음날 지자체를 통해 발표되면서 혼선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이날 지자체를 통해 발표된 관련 확진자는 의정부시 2명, 동두천시 1명, 양주시 1명, 포천시 2명 등 6명이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미화원과 간호사 등 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6층과 7층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8층과 4층에 이어 다른 층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양주에서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8층 병동에 입원했던 8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동두천에서도 전날 4층 병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입원환자의 부인이 확진됐다.

포천에서는 최근 인천 옹진군과 미추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세 자매의 또 다른 자매와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의정부성모병원 측은 지난 1일부터 병원 외래를 폐쇄하고 직원과 입원환자 등 2660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해 이날 오후 6시 현재 2614명의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

남은 인원이 40여명 남짓인 만큼 병원 내 대규모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지만,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특히 8층 병동에서 확진자와 같은 시기에 입원했던 퇴원 환자가 밀접접촉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사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등 병원 전수검사 대상에서 빠진 인원도 상당해 퇴원 환자를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의정부성모병원 관계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은평성모병원에서도 협조를 받았다”며 “정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지만, 병원이 최대한 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성모병원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퇴원이 미뤄졌던 환자 200여명을 퇴원시켰다.

이들은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인원들로 자가격리 권고 대상인 만큼 귀가 시 대중교통이 아닌 자차를 이용했으며, 자차 이용이 불가능한 10여명은 성모병원 측이 제공한 교통수단으로 귀가했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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