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등 14개국에 74억 상당 방역 물품 지원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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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란 등 14개 나라에 총 600만 달러(약 73억8300만 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일 “아시아 5개국, 중남미 3개국, 아프리카 중동 6개국에 600만 달러 규모의 방역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당국자는 “이란에는 20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요청한 물품 중 진단키트는 검토하고 있고 이번 주에 PCR (검사) 기기 2대와 분무형 소독기 500개를 수송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는 또 소규모 공적개발원조(ODA) 지원을 방역 물품으로 돌려서 4개 나라에 총 100만 달러 규모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가 검토 중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 정부에 인도적 지원을 요청한 국가는 55개국이다. 정부 당국자는 “인도적 지원은 국내 방역물품 수급에 영향이 미치지 않는 한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거듭 강조한 뒤 “예산이 허락되면 추가지원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이란에 대한 인도적 지원 외에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물자를 수출하기 위한 인도적 교역 재개를 놓고 미국과 주중 화상회의를 갖는 것을 조율 중이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로 한국이 이란에 지급하지 못한 석유수출대금 7조원을 상쇄하는 식으로 인도적 교역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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