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단체, 공천 부적격 18명 발표…통합당 소속만 14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9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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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등 1차명단 18명…미래통합당 14명
지난 3일 각 정당 공천관리위에 요청 공문
"문제인물 공천서 배제" "스스로 물러나야"

세월호 단체가 다가오는 총선 공천 부적격 후보자 1차 명단을 발표했다. 이주영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등 18명이 이름을 올렸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행동계획 및 공천반대 후보 1차 명단을 공개했다.

이들 단체는 이 전 해수부 장관(무소속 마산 합포구)에게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의 상급기관인 해수부 장관으로서 사고를 보고 받은 오전 9시5분께부터 오전 10시6분께까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304명 국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공동대표(자유공화당 대구 달서병)는 세월호 국정조사 중단을 주도하고 특조위 조사활동을 방해했다고 봤다. 또 유가족들에게 막말·비하·모독을 일삼고, 광화문 집회에서 당시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세월호 유가족 및 단체 관계자들에게 폭언·폭행하는 것을 방조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미래통합당 서울 종로구)도 세월호 침몰 사건 수사에 개입하고 조사를 방해해 진실을 은폐한 것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용남(미래통합당 경기 수원병) ▲김진태(미래통합당 강원 춘천) ▲김태흠(미래통합당 충남 보령·서천) ▲배준영(미래통합당 인천 중구·동구·강화·옹진) ▲심재철(미래통합당 경기 안양 동안구을) ▲안상수(미래통합당 인천 미추홀을) ▲안홍준(미래통합당 경남 창원 마산 회원구) ▲이정현(무소속 서울 영등포을) ▲이진숙(미래통합당 대구 동구갑) ▲정유섭(미래통합당 인천 부평 갑) ▲정진석(미래통합당 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 ▲주호영(미래통합당 대구수성을) ▲차명진(미래통합당 경기 부천명) ▲하태경(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갑) ▲홍문종(친박신당 경기 의정부 갑)이 1차 명단에 포함됐다.

단체는 “지난 3일 각 정당 21대 총선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 세월호 참사와 진실은폐 및 피해자 핍박에 책임이 있는 인물을 공천에서 배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여러명의 부적절한 인물들이 공천을 받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선언, 일부는 예비후보자 상태에서 공천 경쟁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과 후보자들이 스스로를 개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며 명단을 발표한다”며 “관련 정당은 이제라도 부적격 인물에 대한 공천을 철회하고, 이미 공천됐거나 출마를 결심한 당사자들 스스로도 피해자 가족들과 시민들에게 잘못을 시인하고 출마를 단념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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