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거보다 코로나가 중요”…선대위도 연석회의로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28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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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이 4·15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총력 대응 모드’에 돌입했다. 앞서 당 코로나19대책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선거운동을 비대면방식으로 전환한 데 이어, 주간 회의체제를 재편하고 나섰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및 선거대책위 회의 결과 매주 월요일 최고위를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주재의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또 매주 수요일 최고위에 앞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당과 정부가 논의하기로 했다. 매주 금요일에는 선대위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

이낙연 위원장도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금요일에는 선대위와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가 연석회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의체제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는 주말에 당에서 실무적으로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주 월요일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에는 이낙연 위원장 외에도 이해찬 대표 겸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가 참석해 코로나19 국내 현황 및 대응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수요일 당정협의회는 사안에 따라 청와대 및 당내 경제 관련 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할 전망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체제 재편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주일새 2000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확산되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확진자가 몰린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선거운동보다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강 수석대변인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무나 최고위, 선거운동보다 코로나19 대책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은 앞서 김상희 의원이 맡은 당 코로나19대책위를 이낙연 위원장이 이끄는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로 격상한 바 있다. 국무총리를 지내며 메르스,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 대처 경험이 풍부한 이낙연 위원장을 코로나19 정국의 ‘수장’으로 전면 배치한 것이다.

선거운동도 유권자와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방식으로 공식 전환했다. 대신 온라인을 통한 선거운동, 코로나19 현장 자원봉사 등을 당 차원에서 적극 권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예비후보들을 향해 “온라인 선거운동 하시면서 코로나19 극복과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시길 바란다”며 “사각지대 방역대원, 검역, 헌혈 캠페인, 돌봄 봉사 등 작은 부분부터 민주당이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뿐만 아니라 전국 당원들에게도 코로나19 대응 협조를 부탁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전날 미래준비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역별로 새마을 조직, 주민자치회 등 많은 조직들이 지역 방역에 참여하고 있다”며 “거기에 우리 당원들도 낮은 자세로 참여해달라는 것이다. 낮은 자세는 선거운동이라는 의식을 떨쳐버리라는 것”이라고 논의 내용을 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관련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야당과의 협조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내달 17일 종료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 통과를 비롯해 가능한 한 많은 국회 차원의 지원을 해내겠다는 각오에서다. 총선 이후 소집되는 5월 국회에서는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도개선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회 코로나19대책특위 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다음주 월요일(3월2일) 첫 회의 이후 매주 2회 이상 만날 것”이라며 “회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여야별·상임위별 이견이 있으면 빨리 조정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 만큼은 정쟁을 떠나 하나로 힘을 모으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5월이 되면 메르스도, 코로나19도 겪었으니 어떤 감염병이 오더러도 우리가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각종 법과 제도 개선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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