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눈코입 만지면 위험… 바닥에 침 뱉는 습관도 고쳐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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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Q&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00명에 육박하면서 이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게 더욱 중요해졌다. 확산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에 대비해 일상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수칙을 Q&A로 정리했다.

―감염을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수칙을 꼽는다면….


“어떤 감염병이든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비누를 잘 묻혀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꼼꼼히 씻어야 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은 금물이다. 마스크 착용, 소매로 가리는 기침 예절도 기본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고쳐야 할 습관은….


“일단 눈, 코, 입을 만지게 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예를 들어 침을 묻혀 종이를 넘기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본인이 손으로 입과 혀를 만지게 되어 위험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침이 묻은 종이를 만지는 것도 위험하다. 특히 바닥에 침을 뱉는 등 누군가에게 비말을 묻힐 수 있는 습관은 하지 않아야 한다.”

―사태 장기화땐 언제까지 외출을 자제해야 하나.

“야외나 사람이 별로 없는 곳에 가는 것까지 자제할 필요는 없다. 밀폐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교회, 공연장, 예식장 등은 가급적 안 가는 것이 좋다. 특히 임신부,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이런 장소를 피해야 한다.”

―단체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취소해야 하는 건지.


“정부는 26일 집단행사 지침 개정판을 내놨다. 기존에는 ‘방역조치를 충분히 하면 집단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집회 등의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하라’고 지침을 강화했다. 특히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는 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대응 방안을 보고하라고 했다.”


―개학이 1주일 미뤄졌다. 더 연기될 수도 있나.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는 최근 전국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에 최대 8주 이상 휴업하게 될 경우를 대비한 가이드라인을 내려보냈다. 만에 하나 8주 이상 개학이 미뤄지면 수업일수와 대학 입시일정 등을 모두 바꾸는 휴업 장기화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맞벌이 부부라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


“일선 학교에 긴급 돌봄을 신청할 수 있다. 개학이 미뤄져도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돌봄교실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보건복지부가 8일까지 문을 닫기로 한 전국 어린이집도 마찬가지로 긴급보육이 이뤄진다. 직장인이라면 가족돌봄휴가제를 활용할 수도 있다. 가족을 돌보기 위해 연차와는 별도로 연간 최대 10일까지 쓸 수 있는 휴가다.”

―장기화에 대비해 면역력을 높이라는 말이 많은데 좋은 음식이 있을까.

“코로나19에 딱 맞춰 효과가 증명된 음식은 없다. 일반적으로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제철 과일, 채소 등을 먹으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면역력이 높으면 설령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더라도 빠른 기간 내에 완치될 수 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예방에 도움이 되나.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가 고온다습할 때 감염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는 있다. 다만 과학적으로 따뜻한 물을 마신다고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생긴다고 입증된 바는 없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호흡기가 건조하면 바이러스가 더 쉽게 침투하기 때문에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한다. 같은 맥락에서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면 어떻게 하나.


“자가 격리 대상자는 보건당국에서 알려주는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독방을 쓰고 가족과 접촉을 피하는 게 좋다. 불가피할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식기, 수건 등 생활용품도 따로 써야 한다.”

―SNS에 확진자가 다녀간 마트 영수증을 산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영수증을 내면 생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던데….


“사실이 아니다. 보건소에서 주는 자가 격리 통지서를 제출하고 실제로 접촉자임이 확인되어야 지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가짜 영수증으로 휴가, 지원금 등의 이득을 취하면 업무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고온다습한 여름이 되면 코로나19도 잠잠해지나.

“장담할 수는 없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 이미 싱가포르처럼 덥고 습한 나라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일어나고 있다.”

―감염땐 물에 빠진 것처럼 코가 막힌다고 하던데….


“항간에 도는 자가진단법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오히려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감기를 잘 구별하기 어렵다고 한다. 보통 발열, 기침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지만 오한, 근육통, 두통 등 사람마다 증상에 차이가 있다.”

사지원 4g1@donga.com·위은지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개인 위생#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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