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통합 러브콜?…안철수 “김형오, 못 만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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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6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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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심각한 상황, 정부 대처가 늦고 있다 위기경보 ‘심각’단계 상향 더 빨리 했어야“한다고 밝혔다. 2020.2.24/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심각한 상황, 정부 대처가 늦고 있다 위기경보 ‘심각’단계 상향 더 빨리 했어야“한다고 밝혔다. 2020.2.24/뉴스1 © News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을 거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25일)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직접 접촉을 해보겠다. 안철수계 인사들의 입당도 환영하고 공천 불이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통합의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만나자고 하는 이유는)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접촉의 여지를 남겼다.

그는 ‘통합당과의 선거연대 가능성이 여전히 없다고 보냐’는 질문에도 “그쪽(통합당)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동안 4·15 총선에서 통합당과의 어떠한 전략적 연대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일관했지만 일단 통합당 측의 생각을 들어보겠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안 대표는 바른미래당 출신 이동섭·임재훈 의원이 통합당에 합류한 것과 관련해서도 “정치인들이 현실적인 고민을 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각자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여러 가지 고민들이 다를테니까 스스로 판단하면 어떤 판단이든 존중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총선 준비에 대해서는 “이제 공식 조직을 꾸리고 있다. 곧 선거에 관련한 여러가지 기구를 발표하고 빠른 속도로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주 초부터 여러가지 인재영입이나 정책도 연이어서 발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권은희·신용현·김수민·이태규·김삼화 등 소위 안철수계 의원들이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253개 지역구에) 후보를 양적으로 채운다기보다는 정말 자격있는 분들을 유관자에게 소개시켜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대표는 통합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선거법 개정 자체를 주도한 여당이 취할 태도가 절대 아니다”며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대표와 회동 추진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합심해서 힘을 모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청와대에서 연락이 오면 참석을) 검토해보겠다. 아직 연락을 받진 못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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