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코로나19,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영향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4일 22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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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2단계 협상 개시 지연될 수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상황 전개에 따라 변화가 생길 수는 있지만 현재로선 코로나19가 미중 1단계 합의에 ‘물질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중 2단계 무역 협상 개시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이에 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CNBC에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팡가하려면 3~4주 정도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상당하지만 사망률은 꽤 낮다”면서 “신중하게 일을 주시하고 있다. 각국이 준비를 갖춰야 하긴 하지만 현재로선 이번 사태가 매우 우려스럽다 또는 우려스럽지 않다고 말하기 너무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보이는 것들에 기반하면 일이 관리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 좋은 소식은 앞서 말했듯 3~4주 후 우리가 훨씬 나은 데이터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생위)는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0시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2592명, 확진자는 모두 7만7150명이라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를 7만8811명으로 집계했다. 중국 외부 지역에서 나온 사망자는 모두 17명이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일대에서 철수한 이들과 일본 정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일부 승객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 따른 대중 수출 증대가 지연될 수 있겠지만 미국 경제가 받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험을 이해하고 이것들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는 점도 안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아는 건 여기 본국에선 거의 아무 영향이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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