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대남병원 ‘부실 도시락’ 논란 “죄송…업체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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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24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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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코호트 격리된 경북 청도대남병원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부실한 도시락이 전달돼 논란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급하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현재는 정상적인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도시락 사진이 확산했다. 사진 속 도시락에는 밥, 무 조각, 소량의 김치와 맛살 볶음, 마늘쫑, 무국 등이 담겼다. 부실해 보이는 도시락이다.

이 같은 도시락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코호트 격리한 청도대남병원에 전달됐다. 코호트 격리란 감염자가 발생한 병원의 환자와 의료진 전부를 한꺼번에 격리하는 것을 뜻한다.

봉쇄된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는 23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89명이 남아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파견된 의사와 간호인력 등 20명, 경북지역 공중보건의 4명이 환자 89명을 돌보는 중이다.

도시락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아야 할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의료진이 먹기엔 터무니없이 부실한 도시락이라는 것이다.

청도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첫날 병원 식당이 폐쇄돼 급하게 도시락을 주문하는 과정에서 부실한 도시락이 전달된 모양”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업체를 바꿔 정상적인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다”며 “첫날 우왕좌왕하면서 부실한 도시락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세세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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