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현미 ‘고양정’에 이용우 전략공천…의왕과천은 이소영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4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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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 이용우 등 전략공천자 5명 명단 의결
강창일 불출마 '제주갑'에 송재호 전 균형발전위원장
강준석 전 차관은 부산 남구갑…경북 경주는 정다은
현역 불출마 금천·천안병 전략선거구…김남국 금천행?
'송파갑'도 전략선거구로…'검사내전' 김웅 대항마 찾는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정에 영입인재 7호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전략공천했다.

이근형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뒤 브리핑을 통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가 상정한 이 전 대표 등 5명의 전략공천자 명단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양시정은 현역의원인 김 장관이 4·15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된 상태였다.

이 간사는 고양시정에 이 전 대표의 투입을 결정한 데 대해 “이 전 대표는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디지털 성공신화를 일궈낸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 고양시의 경제발전을 이끌 적임자라 선정했다”고 전했다.

당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묶이면서 현역의원인 신창현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된 경기 의왕시과천시에는 법률사무소 김앤장 출신 변호사로 기후·환경·에너지 전문가로 소개된 영입인재8호 이소영 사단법인 솔루션 대표가 전략공천됐다.

현역인 4선의 강창일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전략공천지가 된 제주 제주시갑에는 이달 초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복당한 송재호 전 문재인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투입된다.

이 간사는 경기 의왕시과천시에 전략공천을 받은 이 대표에 대해 “이 변호사는 국가기후환경회의를 비롯한 정부와 지자체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해온 미세먼지 전문가로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갈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의왕·과천은 환경측면에 강점을 갖고 있고 환경에 기초한 도시발전 비전을 가진 지역”이라며 “특히 이 변호사는 35세 여성 후보자로서 우리당에 흔치 않은 여성이면서 청년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송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자치분권과 지역혁신 전문가로 폭 넓은 국정 이해도로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가치를 제주에서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입당하면서 부산 험지 출마를 선언한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과 경주에서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정다은 예비후보는 민주당 험지인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시에 각각 전략공천됐다. 부산 남구갑과 경북 경주시는 각각 미래통합당 김정훈 의원과 김석기 의원이 현역인 곳이다.

이 간사는 “정 전 차관은 해수부 차관과 국립수산과학원장을 거친 해양 전문가”라며 “해양도시 메카로서의 부산을 실현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후보자의 경우 경북 경주에서 오랫동안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해왔고 교육쪽에서도 활동했다”며 “경북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가져오고 세대교체를 이뤄낼 후보자로 기대를 갖고 있는 34세의 여성·청년 후보자”라고 소개했다.

민주당은 이날 5차 전략공관위 회의도 열어 서울 금천구와 충남 천안시병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했다. 이 지역은 현역의원인 이훈(금천구)·윤일규(천안시병) 의원이 각각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서울 송파구갑도 전략선거구로 추가 선정됐다. 송파구갑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검찰을 나온 ‘검사내전’ 저자 김웅 전 부장검사를 통합당이 단수추천으로 공천한 곳으로 민주당은 적절한 대항마를 찾기 위해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 간사는 “(김 전 검사 공천 영향이) 그런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후보자가 명확치 않았다가 상대당 후보자가 나와서 그에 맞대응하기 위해 어떤 후보가 적절할지 검토가 필요했다”며 “기존 후보들을 포함해서 어떤 후보가 적절할지 종합 검토한 뒤에 최종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조국 내전’ 교통정리를 위해 서울 강서구갑에서 다른 전략공천 지역구로 배치키로 한 김남국 변호사의 행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민주당이 금천구를 전략선거구로 선정함에 따라 김 변호사의 금천행(行)이 유력하게 부상하는 모습이다.

이 간사도 “금천 지역도 검토할 수 있는 지역 중에 하나다”라고 전했다. 그는 “김 변호사의 경우 우리당이 찾고 있던 청년인재로 적절한 지역을 찾는 과정”라며 “(본인도) 당의 방침을 수용하겠다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부연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구을에 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의 공처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 간사는 “전략선거구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러 뺴는 것은 아니고 순차적으로 선정하고 있다”며 “상대 후보가 결정된 지역은 우리당도 비교적 서둘러서 맞춰 선정해야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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