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vs 김태우, 윤건영 vs 김용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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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文정권 심판론’ 4명 공천
황교안 종로, 김웅 송파갑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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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3일 서울 종로에 황교안 대표, 서울 송파갑에 김웅 전 검사, 서울 구로을에 김용태 의원, 서울 강서을에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을 공천 확정했다. 종로의 황 대표를 중심으로 동쪽엔 김 전 검사, 남쪽엔 김 의원, 서쪽엔 김 전 수사관이 나서 서울 전역에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 대표(종로)와 김 전 검사(송파갑), 김 의원(구로을)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고, 김 전 수사관(강서을)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 대신 이날 브리핑을 한 이 부위원장은 “(저는) 황 대표가 종로에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사표까지 내고 배수진을 쳤었기에 특별히 제가 발표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관위는 김 전 검사가 “검찰개혁은 거대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사표를 던진 데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저자로 상징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췄다고 판단해 당의 텃밭인 송파갑에 공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했던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유력해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자는 전략도 고려됐다.

김 의원은 구로을에 나선 윤건영 전 대통령국정기획상황실장 저격수로 투입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으로 통합당엔 대표적 험지지만 김 의원이 “윤 전 실장을 잡겠다”며 출마를 자원했다. 대통령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출신인 김 전 수사관은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강서을에서 진성준 전 대통령정무비서관과 맞붙는다.

통합당은 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경기 오산을 전략공천지역으로 결정하고 조만간 후보자를 정하기로 했다. 인천 서갑은 현역인 이학재 의원과 강범석 전 인천 서구청장이 28, 29일 경선을 치른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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