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김형오 갈수록 이상해지네”…金 “사심 없이 공천 심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9일 1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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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출신 이혜훈-유승민 문자메시지 언론에 포착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 마찬가진데, 반발 제기"

4·15 총선을 앞두고 출범한 미래통합당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 의원들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공천 방향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어떤 불이익도, 어떤 유리한 점도 개인적으로는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공정 심사를 강조했다.

19일 ‘더팩트’는 새보수당 출신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같은 새보수당 출신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를 포착해 보도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서 유 의원은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라며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 김형오 의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 쓰여있다. 이어 “이렇게 보냈고 김세연에게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죄송하다. 대표님께 채근하는 것 같다”라며 “지금은 1분 차이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보니 무도하게 구는 것 용서해달라”라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은 “괜찮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답했다.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의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산 중·영도구 전략공천설이 퍼지면서 ‘컷오프’, ‘경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새보수당 출신 의원들이 불만을 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전략공천설과 관련해 김무성 의원과 장제원 의원도 반대 입장을 표한 바 있다.

김형오 위원장은 이날 해당 보도 이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승민 의원과 직접 접촉해보지 않아 (문자 내용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혜훈 의원 ‘컷오프’ 여부에 대해선 “이 후보는 어제부로 신설 통합된 미래통합당 당원이 됐다. 어떻게 여론조사를 하지도 않았는데 컷오프할 수 있겠나”라고 부인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대해선 면접 후에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초갑은 추가 신청자가 있다. 추가 신청자 면접이 있을 것이고 서초을도 마찬가지로 추가 면접, 강납갑, 강남을, 강남병, 송파갑, 송파을, 송파병까지 다 추가면접”이라며 “추가 신청자가 있어서 면접한 후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형평성 논란에 대해 “저를 비롯해 공관위원 누구 하나 사심을 갖고 임하는 사람이 없고 엄격한 기준에 입각해서 한다”며 “그러다보니 당사자들에게 불리할 수도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들은 아마 심의하는 과정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공관위원 모두가 민주적이면서도 전심을 다해서 공정하게 심사하는 것은 처음 본다는 이야기를 많이하고 있다”며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다. 어떤 불이익도, 어떤 유리한 점도 개인적으로는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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