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美, 협상 테이블로 北 돌아오게 하려고 노력해와”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6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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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국가 우월성 설명하려 남북 비교도
에스퍼 국방장관은 "북한, 불량국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날 미 국무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폼페이오 장관 연설문에 따르면 그는 “미국은 국제적인 제재, 글로벌 제재와 함께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걸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연설은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의 전날 연설을 반박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미국은 현 정부하에서 국제사회를 거부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비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국제사회 분쟁 및 이슈에 미국이 개입한 사례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이게 ‘국제사회를 거부하는’ 미국이냐”라고 반문했다.

북한 관련 발언도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 미국이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다른 예시로는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이슬람국가(ISIS) 격퇴 등이 등장했다.

아울러 그는 서구 사회가 중국과 달리 자유와 주권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 국가들이 “점점 공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 공산당에 맞섰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이 이기고 있다. 우리는 집단적으로 이기고 있다”며 “우리는 이 승리를 함께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 국가들은 문명사에서 시도된 어떤 모델보다 성공적”이라고 밝혔다.

자유 국가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예시로 한국과 북한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것(자유 국가)이 1950, 60년대 절망적인 빈곤에 빠져있던 아시아 국가들이 오늘날 세계를 이끄는 경제 강국이 된 이유”라며 “당신들은 빛으로 반짝이는 한국과 완전히 어둠에 빠진 북한의 차이를 보여주는 지도를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간 위성 사진에서 보이는 한국과 북한의 경제적 격차를 거론한 것이다. 야간 위성 사진상에서 한국은 조명으로 빛나는 반면 북한은 전기가 부족해 어둠에 빠진 모습이다.

그는 “미국은 번창하고 있다. 우리의 정치 시스템은 자유로우며 엄청난 회복력을 갖고 있다”며 “우리의 경제도 마찬가지로 강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불량 국가”를 이야기하면서 북한, 이란 등을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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