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사관 “전세기 보내 日 정박 크루즈 미국인 대피”…16일 도착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15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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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착 후 2주 동안 더 격리
증상 보이면 日서 치료받아야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역을 위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킬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도쿄 주재 미국 대사관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미국인을 빼내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대사관이 미국 승객과 승무원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미국인을 실어나를 전세기는 16일 도착한다. 대사관은 “우리는 이것이 괴로운 경험이었다는 걸 안다.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신속하게 가족 및 친구와 미국에서 재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버스를 보내 미국인과 그들의 짐을 전세기로 실어나르고, 전세기 탑승 전 대피자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한다. 증상을 보이는 미국인은 치료를 위해 일본에 남아있어야 한다.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인근 트래비스 공군기지나 텍사스주 랙랜드 공군기지로 간다. 이들은 이곳에서 2주 동안 더 격리된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를 떠나 홍콩, 베트남 등을 거쳐 요코하마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하선한 남성의 감염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는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에 정박시켰다.

NYT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이같은 조치로 자신들이 위험해질까 봐 선내 많은 승객이 두려워했다. 전문가들은 배에서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 19 감염자 67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285명으로 늘었다. 배에는 약 3700명이 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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