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에 미중 1단계 합의 불안…中 ‘수입 확대’ 어려워져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9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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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조사 업체 판지바 리서치 보고서
"장기적인 수요 중단, 목표 달성 어렵게 해"
신종 코로나 위기 해결이 中 최대 과제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중국의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합의안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산 물품 및 서비스 수입을 확대해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내수가 둔화하면 수입량을 늘리기 쉽지 않아서다. 중국에 위치한 생산 기지들도 정상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는 132명에 달했다.

29일(현지시간) CNBC는 글로벌 무역조사 업체 판지바 리서치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인 수요 중단은 1단계 합의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에는 봉쇄령이 내려졌다. 교통 중심지로 불리는 우한은 중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다. 닛산, 푸조시트로엥(PSA) 그룹, 혼다, 제너럴모터스(GM), 르노의 공장 및 다양한 자동차 부품 업체들이 우한에 있다.

보고서는 “판지바 선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450개 넘는 미국 업체가 후베이성에 위치한 업체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의 아이폰을 조립 생산하는 폭스콘은 우한에서 대규모 공장을 가동해왔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애플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스콧 케네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중국기업경제담당 선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무역합의 (수입량) 목표를 달성하는 건 (중국) 국내 정치와 경제 위기를 관리하는 문제와 비교해 덜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1단계 합의안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2년 동안 320억달러 규모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물품과 서비스를 2000억달러어치 추가 구매해야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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