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대화 없인 아무 것도 못 얻어”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23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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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외무상 교체와 관계없이 비핵화에 관한 북미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무상이 강경파 리선권으로 교체되면서 향후 북미협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리선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정보가 많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들(북한)이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원래 합의했던 대로 대화의 중요성을 이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무부 당국자는 “대화 없인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며 “대화는 그들(북한)에 이득이 된다. 그래서 우린 그들에게 대화를 권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0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포함한 4개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시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가겠다’며 북미 간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무부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비핵화) 진전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싱가포르 합의와 외교가 (북한 문제의) 초점이다. 우린 그들(북한)의 얼굴(외무상)이 바뀌든 바뀌지 않았든 정상 간 약속을 이행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향후 대북접촉 전망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엔 “천천히 인내하는 외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면서 “역내 동맹·우방국들과 협력해 (대북) 압력을 유지하고 안보리 결의가 이행되도록 요구하고,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대화해야 한다는 점 또한 계속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이전엔 대북제재의 해제나 완화가 없을 것’이란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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