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사위’ 곽상언, 보은·옥천 출마…“어르신 큰 정치 이을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22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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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는 22일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동남 4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최대 가치로 삼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마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자신의 본적인 영동에서 출마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이 사신,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라며 “정치인이 될 기회가 있다면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조상에 대한 작은 도리”라고 설명했다.

이곳은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 지역구다. 곽 변호사는 지난 16일에는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충북도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당적상 주소지도 영동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변호사는 “사람들은 아직도 저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로 생각한다. 제 아내의 아버지께서 노 전 대통령이니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오늘부터는 곽상언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소명을 다하겠다.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큰 길”이라고 강조했다.

곽 변호사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아주 중요한 소송이 끝났고 제가 할 일이 끝났다. 지금은 대법원 판결만 기다리게 된다”며 “마침 2020년 선거가 있었고,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2014년부터 전기료 누진제 소송을 대리해왔다.

그는 “늘 정치를 할 생각이 있었지만 제가 하고 있는 중요한 일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건 최근”이라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아내 정연 씨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와이프는 이런저런 걱정을 많이 한다. 선거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선거 현실을 잘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양숙 여사는 곽 변호사의 출마 결심에 “크게 격려해줬다”고 전했다.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도 이날 곽 변호사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하고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부시장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입각으로 무주공산이 된 서울 용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서 강 전 부시장은 지난 15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

강 전 부시장은 “서울시에서 행정을 하면서 법과 제도의 한계로 인해 이따금씩 어려움과 목마름, 갈증을 느껴온 것도 사실”이라며 “서울에서 성장하고 실력을 쌓은 행정부시장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행정전문가라 자부한다. 지난 30년의 세월을 이제 용산시민에게 바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 전 부시장은 공무원 신분으로 사실상 출마선언을 하고 서울시가 언론보도문 등을 배포한 데 대해서는 “제가 (민주당에서) 입당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출입기자단에서 문구를 달라해서 준 게 전부”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의 중립 의무에 위배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았고, 취재에 응한다고만 생각했다”고 답했다.

‘용산에 출마를 선언한 권혁기 전 춘추관장과 출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그분과 이야기한 건 없고 당에서 입당 제안을 받았다”며 “제가 결심을 해서 오늘 입당한 거고 최종 결정은 대표가 해줄 것이라고 안다. 그에 따라서 선거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박 전 편집장은 경대수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증평·진천·음성(중부3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편집장은 “언론에서 갈고 닦은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험지로 일컬어지는 세 곳의 출마자들을 소개하며 “민주당을 위해서 용감한 도전, 용감한 결단을 하신 분들을 소개한다”며 “각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앞장섰던 전문가들이다. 우리당의 정책 능력을 배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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