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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票 못잡으면 ‘난파’…여야, 청년 표심잡기 ‘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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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노도票 못잡으면 ‘난파’…여야, 청년 표심잡기 ‘사생’

뉴스1입력 2020-01-21 06:31수정 2020-01-21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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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청년당 전진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News1
제21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여야의 시선이 ‘청년’에게 향하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80여일 앞두고 기존의 당 전국청년위원회 조직을 ‘전국청년당’으로 승격시켰다. 전국청년당이 ‘당 안의 당’으로써 독립성과 자치성을 갖고, 청년당원들이 각종 청년 관련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토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민주당은 또한 전국청년당 내에 청소년 분과를 발족시키고, 청소년을 직접 분과위원으로 임명했다. 청소년 시절부터 정치에 참여해서, 미래 청년정치인들이 준비되고 활동할 수 있는 정치참여의 장을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 19일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진대회도 개최했다.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청년들의 총선 출사표도 이어지고 있다. 장경태 전국청년위원장(38)은 최근 당내 총선 예비후보자 적격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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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선웅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38)과 김빈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38)도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여 전 정책관은 전날(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꺼져가는 세대교체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 86세대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20대의 반란’ 행사에서 5호 영입인사로 맞은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 News1
청년층의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여의도에 90년생이 온다’ 행사를 열고, 5명의 90년대생 청년들과 ‘90년대생이 바라본 여의도’라는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선 Δ혁신 Δ글로벌 Δ돋보기 Δ공감 Δ청년농부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토크도 진행됐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이 과거엔 청년들이 가까이하기 어려운 정당이었지만, 이젠 변화해가고 있다”면서 “일회용 청년 정책 아니라 지속가능한 청년 정책, 나이에 따라 일하는 당이 아니라 역량 따라 일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인재영입도 이어졌다. 한국당은 5번째 영입인재로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37)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21대 국회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열어가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원내 입성 확대를 노리고 있는 정의당은 ‘비례대표 1번’을 만35세 이하 청년에게 주기로 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대 24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 이 중 20%에 해당하는 5석은 청년에게 할당키로 한 것이다. 청년 명부로 지정된 순번은 1·2·11·12번, 그리고 21번 또는 22번이다.

여야가 청년층 유권자의 민심잡기에 나서는 것은, 청년층이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를 ‘캐스팅보트’(casting vote)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기존에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던 청년층의 표심이 어디로 갈지 한치 앞도 알 수 없게 된 만큼, 여야의 청년층 표심잡기 경쟁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층이 다른 계층보다 무당층 비율이 높은 스윙보터(swing voter·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할지 결정하지 못한 사람)라는 점도, 정치권이 공략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청소년들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청소년의회·청년본부·청소년 특별위원회 정책협약식에서 ‘청소년 가로막는 국회장벽’을 허무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News1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0일 공개한 1월3주차 주간동향에서 19~29세의 무당층 비율은 16.6%로, 연령별 조사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YTN 의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8%.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여기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선거연령이 만18세 이하로 낮아진 것도 이 같은 흐름에 한 몫 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법 개정으로 총선에서 새로 투표권을 얻게 되는 ‘만 18세’ 유권자는 53만2000여명이다. 이 중 ‘고3’ 학생은 5만여명 수준이다.

일각에선 정치권의 이 같은 청년층을 향한 관심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총선 승리를 위한 반짝 ‘생색내기’에 머물러선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치권의 한 청년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정치권이 청년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같은 관심이 총선 승리를 위한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흔히들 정당에서 청년층을 위한다고 ‘수혜성’ 공약을 내놓는 경향이 있는데, 과연 청년들이 이러한 공약만 바란다고 볼 수는 없다”며 “청년들도 정말 잘할 사람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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