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오늘 즐거웠으니까 내일도 행복할거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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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곰, 비욘 1·2/델핀 페레 지음·김연희 옮김/각 64쪽, 60쪽·각 1만4000원·단추(초등생)

곰 비욘은 풀밭에 앉아 나무를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애벌레를 관찰하고 진흙으로 그림도 그린다. 이런 하루가 즐거워 내일을 기다린다. 산토끼 여우 족제비 오소리 부엉이와 가장 무도회도 연다. 1권에는 작은 것에서 기쁨을 느끼고 느릿느릿 사는 비욘의 일상이 담겼다. 2권에서 비욘과 친구들은 소풍을 가고 버스도 타며 모험을 한다.

여유롭고 낙천적인 비욘의 이야기는 맑고 포근하다. 등을 시원하게 긁을 수 있는 포크를 선물 받아 신이 나고 버스 창으로 들어오는 풀 냄새에 감탄하는 비욘. 그렇게 행복은 가까이 있다. 자두를 따 먹으려 함께 달려가고 비욘이 겨울잠을 잘 때 눈싸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친구들. 이들의 표정과 몸짓을 간결하고 재치 있게 포착한 그림은 앙증맞다. 마음이 스르르 풀리며 기분 좋은 여운이 남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책의 향기#도서#신간 소개#어린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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