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절차 여론전 들어간 美민주…“핵심증인들 출석 원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6일 10시 43분


코멘트
미국 민주당이 이제 곧 상원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증언에 나설 인물들을 재차 소환하고 백악관이 거부했던 문서들에 대한 제출도 재요구하고 나섰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5일(현지시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권한대행과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재판 증언에 나서길 원한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들과 함께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의 보좌관인 로버트 블레어,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담당관 마이클 더피 등이 1월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탄핵재판에 소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4명 가운데 더피를 제외한 3명은 지난달 하원 정보위원회가 탄핵조사를 진행하면서 증언을 요청했지만 출석하지 않았었다.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13일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혐의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넘겼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하원 전체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민주당이 다수인 하원을 통과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의 탄핵재판.

슈머 원내대표의 증인 출석 요구는 상원에서 공화당과의 공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탄핵조사를 이끌었던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같은 당 소속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도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에 함께 출연해 핵심 증인들의 출석이나 정부가 제출하지 않은 문서들이 결국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프 정보위원장은 “상원 탄핵재판에 소환되어야 할 증인이 몇 명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제출하길 거부하고 있는 수천개 문서들, 문서화된 증거를 모든 상원의원들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들은 증언하지 않은 목격자들로부터 (사실을) 듣고 싶어한다. 나는 맥코넬 원내대표가 슈머 원내대표와 협상을 시작해 상원의원들이 완전한 기록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상원의원들은 (탄핵재판에 나왔을 때) 공평한 정의를 행하겠다고 맹세해야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자들에게 증언을 하지 못 하도록 했고 어떠한 문서도 건네주지 않은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며, 상원의원들은 확실히 이들 문서를 보겠다, 증인을 데려오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