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단계 무역협상 바로 하자” vs 中 “1단계 지켜지는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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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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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이 지난 13일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발언했지만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가 지켜지는 지를 보며 2단계 협상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서비스를 대거 사들이는 대신 미국이 중국에 부과키로 했던 관세를 유예하고, 기존 관세도 일부 인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큰 규모의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며 “15일로 예정됐던 대중국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미국은 15일부터 1560억 달러(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1일부터 시행해온 11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15%에서 7.5%로 인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나머지 2500억 달러 중국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단계 무역협상을 즉각 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궤를 달리 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단계 무역협상에 대해서는 1단계 무역합의가 지켜지는 지를 봐가야 대응하겠다고 밝혀 즉각 2단계 무역협상을 시작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국의 관료들도 지금 당장 2단계 무역협상을 개시하기는 힘들다고 밝히고 있다. 이번 협상을 주도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단 최종 1단계 합의 번역본을 만들어야 한다. 번역본은 내년 1월에나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단계 무역협상은 우리가 1단계를 어떻게 이행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도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미중이 내년 미국 대선이 끝나지 전까지 무역전쟁 휴전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권위지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1단계 미중 무역협상안에 서명함에 따라 미중은 내년 미국 대선 때까지 무역전쟁 휴전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부터 대선에 ‘올인’해야 한다며 미국은 대선 이후 본격적으로 2단계 무역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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