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도전’ 김영춘, PK 총선 앞두고 존재감 드러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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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0일 0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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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영화 100년 세미나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진단과 대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 News1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영화 100년 세미나 ‘한국영화 발전을 위한 진단과 대안’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0.23/뉴스1 © News1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산 부산진갑)이 대권도전을 공식화한 데 이어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각종 위원회를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선으로 지역 내 민주당 최다선인 김 의원이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 본격적인 대권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의원은 9일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 발족 선언과 함께 상임위원장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메가시티 위원회는 동남권 경제권역을 하나로 묶어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구성됐다.

조직의 면면은 화려하다. 전재수(부산)·이상헌(울산)·민홍철(경남) 등 3개 시·도당 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상임위원으로 김해영(부산 연제), 박재호(부산 남구을), 최인호(부산 사하갑), 윤준호(부산 해운대을), 김정호(경남 김해을), 서형수(경남 양산을) 등 PK지역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3선으로 PK지역 최다선인 김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맡으며 부울경 전체를 이끄는 모양새를 갖췄다. 김 의원은 앞서 민주당 부산시당 싱크탱크인 오륙도연구소장을 맡았다. 사실상 내년 PK지역 총선을 이끌기 위한 행보란 분석이다.

김 의원은 지난달 26일 방송된 민주연구원의 유튜브 채널 ‘의사소통TV’에서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며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고, 또 잘 할 수 있다”고 대권의지를 내비쳤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부산 10석, 혹은 부산·울산·경남에서 15석 이상 달성 시 부산역 앞에서 파란 가발을 착용하고 막춤을 추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도 강조했다.

실제 일부 언론에서 내년 총선을 이끌 인사로 PK는 ‘김영춘’, TK는 ‘김부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내 최다선이자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김 의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실린 분석이다.

친문 핵심인사로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장관직 수행이 대통령되는 과정에 좋은 경험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대선에 도전할 사람들에게 장관 경험을 할 수 있게끔 했다”며 “이를 잘 아는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 도전 의사를 갖고 있는 분들에게 내각 경험을 주는 것이 본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며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의원을 잠룡으로 평가하면서도 약세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왔다. 하지만 김 의원의 최근 적극적인 행보를 두고 “사실상 더 큰 정치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 것은 아니지만 대권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권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PK선거를 진두지휘하느냐는 질문에 “당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며, 제가 이렇다 저렇다 논평할 문제도 아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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