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트럼프 이기는 게 목표…선명성 경쟁 자제하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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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후보들, 냉정을 찾으라"
"당내 논쟁과 당선 필요성 사이에 선 그어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에게 내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이겨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잊지 말라며 지나친 선명성 경쟁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CNN 등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를 위한 기금 모금 행사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간 이견이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며 “냉정을 되찾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연설을 통해 “경선 후보들 간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나라를 만든 많은 핵심적인 전통과 가치, 책무를 외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을 이겨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내 논쟁과 당선의 필요성 사이에 선을 긋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나친 선명성 경쟁을 경계했다. 특히 의료보험과 기후변화에 대해 “좋은 주장”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신은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발언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 5차 TV토론회 이후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대선과 관련해 말을 아껴왔지만 최근 좌편향된 민주당 경선 구도로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다고 경고하면서 선거에 개입했다.

CNN은 이번 발언과 관련해 “그의 절친한 친구인 더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선거운동을 시작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행사는 의사 출신인 칼라 주베슨이 주최한 모금 행사로 민주당 후보를 위해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평균 입장료는 1만 달러(약 1178만원), VIP 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한 티켓 최고가는 35만5000달러(약 4억1000만원)에 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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