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최선희 “핵문제 美와 협상테이블서 내려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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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지금 우리에겐 흥미없어… 적대 철회해야 핵논의 가능할것”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사진)이 20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계속 이어지는 한 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협상탁(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북-러 전략대화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 최 부상은 이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 등 러시아 외교부 인사들과 회담을 마친 뒤 ‘미국 측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메시지는 없다. 이제는 아마 핵 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내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미국과 협상을 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미국이)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그것은 정상들의 문제니까 내가 여기서 얘기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의미에서는 정상회담이나 수뇌급 회담이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흥미 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18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북)와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북한#북미 비핵화 협상#대북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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