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구, 다리 난간…목숨 건 홍콩 이공대 탈출백태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20일 10시 22분


코멘트
시위대가 홍콩 이공대를 탈출하기 위해 하수구를 이용하거나 다리 난간에 밧줄을 매달아 고속도로 위로 뛰어 내리는 등 시위대의 목숨을 건 탈출 백태가 연출되고 있다.

20일 현재 홍콩 경찰과 시위대는 홍콩 이공대를 두고 3일째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의 완강한 저항에 18일부터 작전을 ‘체포’에서 ‘봉쇄’로 바꾸었다. 이후 시위대의 목숨을 건, 아찔한 탈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경찰의 봉쇄를 뚫고 빠져 나가기 위해 18일 밤 11시께 학교 건물 옆 육교 난간에 밧줄을 묶어 내려오는 방법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은 도로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를 타고 이어진 고속도로를 통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일부 학생은 이날 새벽 캠퍼스 내 하수도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다.

시위대는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여러 경로를 통해 학교를 빠져나가려다가 대부분 실패했다. 이날 400여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주요 외신들은 20일 오전 7시 현재 홍콩 이공대에 시위대가 100여명 정도 남아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뉴스원 홍콩 특파원은 20~30여명만 남아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 이공대가 사실상 와해된 것이다.

시위대의 백기투항을 원하고 있는 홍콩경찰은 투항자에게는 다소 관대한 처벌을 하겠지만 끝까지 저항하는 시위대에게는 폭동 혐의를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폭동죄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최고 10년 징역형을 받는다.

한편 캐리 람 행정장관은 경찰에게 부상자와 미성년자를 인도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는 등 이번 사태를 평화롭게 마무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19일 오후 홍콩 이공대에서 탈출을 시도한 시위 참여 학생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 News1

19일 오후 홍콩 이공대에서 탈출을 시도한 시위 참여 학생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 News1

시위대가 홍콩 이공대 옆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다리 아래는 고속도로다. SCMP 갈무리

시위대가 홍콩 이공대 옆 육교에서 밧줄을 타고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다리 아래는 고속도로다. SCMP 갈무리

한 시위대가 탈출하기 위해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구로 들어가고 있다. SCMP 갈무리

한 시위대가 탈출하기 위해 맨홀 뚜껑을 열고 하수구로 들어가고 있다. SCMP 갈무리

한 시위대가 하수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SCMP 갈무리

한 시위대가 하수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SCMP 갈무리

탈출에 실패해 경찰에 체포된 학생들에게는 담요가 제공됐다. SCMP 갈무리

탈출에 실패해 경찰에 체포된 학생들에게는 담요가 제공됐다. SCMP 갈무리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