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北과 대화 열려 있어…지금이 역사적 기회”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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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비핵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정상회담 개최를 시사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그들(북한)의 태도는 지금까지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금이 그들(북한)에게 역사적 기회라는 걸 알기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계기로 “이달 계획했던 (한미)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그로부터 약 10시간 뒤 김 위원장에게 “곧 만나자(See you soon!)”고 제안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북한은 그동안 한미 양국 공군의 연합훈련계획에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원점으로 돌리는 경솔한 행동”(국무위원회 대변인)이라며 반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 연기 결정은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일종의 ‘유인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한미 연합훈련 연기 결정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진정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적대시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김계관 외무성 고문), “우리가 미국에 요구하는 건 남조선(한국)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지하라는 것”(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이라며 대미 압박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특히 연말까지 체제안전 보장과 제재 완화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할 것을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 문제를 논의하면서 북한이 “문제를 풀겠다는 자세를 갖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수 있도록 중국 측이 설득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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