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환구시보 “홍콩 경찰, 폭도에 대항하기 위해 실탄 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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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데일리 "시위대는 소시오패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 편집장이 홍콩 반정부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은 이날 새벽 매체 자신의 트위터에 시위대가 장갑차를 불태우는 동영상을 올린 뒤 홍콩 경찰에게 실탄 사격이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시진 편집장은 “홍콩은 오늘 밤 전쟁터 같다”며 “폭도들이 경찰 장갑차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경찰은 여전히 자제하고 있다”며 “경찰이 폭도에 대항하기 위해 실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이날 사설을 통해 시위대를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자)라고 맹비난했다.

매체는 “도시 거리와 대학 캠퍼스를 전쟁터로 만든 강경파 폭도들은 자신들이 법 위에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대의가 있는 것처럼 정당화하고 있지만 더 이상 그 착각 속에 숨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콩 정부에 “이제까지 상대적으로 온건하게 대응했다”며 “홍콩 법을 준수하는 주민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보다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지난 11일 경찰이 시위에 참여한 21세 청년에게 실탄을 발사했을 때에도 “시위대의 폭력 수위가 높아진 데 따른 정당한 대응”이라고 경찰을 두둔했다.

환구시보는 시위대가 말다툼 중 친중 성향 남성에게 휘발성 액체를 뿌리고 몸에 불을 붙인 사건을 두고도 “이런 행위는 ISIS(이슬람국가 옛 이름)나 하는 일”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또한 “필요할 경우 기본법에 따라 무장 경찰과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인민해방군이 경찰을 지원해야 한다”며 “평화를 사랑하고 법질서 확립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필요에 따라 시위자에게 발포하는 것 역시 지지해야 한다‘고 역설해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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