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갑작스런 건강검진에 ‘눈길’…백악관 “음모론 멈춰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8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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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건강검진 이후 9개월 만인 16일 검진
백악관 대변인 "대통령 건강 매우 좋아"
지난 검진 땐 비만 판정 외에 대체로 건강

도널드 트럼프(73)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건강검진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이 예고 없이 건강 검진을 받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다.

17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건강검진은 통상적인 검진과 달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메릴랜드주 월터리드 국립군의료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통상 대통령 검진 시 월터리드 병원의 직원들은 VIP(귀빈) 방문 통지를 받는다. 또 시설의 특정 구간은 폐쇄 조치된다. 이번에는 이런 절차 없이 비정기적인 방문(non-routine visit)이 이뤄졌으며 검진 일정이 갑자기 잡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일부 의료진은 이 사실을 통보받았을 수도 있지만, 평소와 같은 정기검진이었다면 모든 직원이 대통령의 방문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2번 건강검진을 받았다. 당시에는 백악관이 공식 일정 공개를 통해 검진 사실을 미리 알렸다.

하지만 이번 검진은 당일인 16일 오전까지도 내부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동수단도 평소와 달랐다고 CNN은 전했다.

통상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병원으로 갔지만, 16일에는 맑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를 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고 없이 자동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사안에 정통한 또 다른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병원행이 “비정상적”(abnormal)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은 좋아보였다고 덧붙였다.

스테퍼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바쁘지 않은 주말을 보내게 된 틈을 타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대통령의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략 4시간이 걸리는 종합 건강검진(full physical exam)을 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그리셤은 CNN의 논평 요청에 “내가 발표한 성명대로 대통령의 건강은 매우 좋다. 이번 검진은 연례 건강검진의 정기적인 과정이었다”며 “음모론을 찾고 보도하는 건 정말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월터리드 메디컬 센터에서 큰 수술을 받은 젊은이의 가족을 만났다”며 “또 내 연간 검진의 1단계를 시작했다. 모든 것이 아주 좋다. (검진은) 내년에 완전히 끝난다”고 트윗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월터리드 병원에서 종합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전반적으로 아주 건강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키 192㎝에 몸무게 243파운드(110.2㎏)로 비만 판정을 받왔다. 당시 대통령 주치의는 살을 빼라고 권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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