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반대’ 英 3개 야당, 12월 총선서 후보 단일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7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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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웨일스민족·녹색당, '잔류를 위한 연합' 구성
"단일화로 훨씬 많은 잔류파 의원 의회로 보내겠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반대하는 영국의 3개 야당이 12월 총선에서 ‘잔류를 위한 연합’(Unite to Remain)을 맺고 60개 지역의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반브렉시트 성향의 군소정당인 자유민주당과 웨일스민족당, 녹색당은 이번 총선에서 잉글랜드와 웨일스 60개 지역의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잔류를 위한 연합’의 의장을 맡은 헤이디 앨런 하원의원(자민당)은 “영국의 근현대 정치사에서 이례적인 협력”이라며 “60개 지역에서 단 한 명의 잔류파 후보가 나온다면 의회에 훨씬 많은 잔류파 의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거대 정당이 주도하는 힘의 균형을 깨뜨리고 진보적인 잔류 동맹을 형성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자민당과 웨일스민족당, 녹색당은 모두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영국의 EU 잔류를 추구한다.

영국 의회는 지난 10월 31일 예정이던 브렉시트가 내년 1월 31일로 연기되자 12월 12일 총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집권 보수당은 의회 과반 의석을 되찾으면 다음 시한까지 브렉시트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달 EU와 ‘북아일랜드 이중관세 체제’를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의회 제동으로 비준에 실패한 바 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집권 시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향으로 EU와 브렉시트를 재협상한 뒤 6개월 안에 최종 합의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공약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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