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하원의장, 브렉시트 합의안 재표결 불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2일 01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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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 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추진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재표결이 존 버커우 하원 의장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달 31일 기필코 유럽연합(EU)를 떠나겠다는 존슨 총리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날 버커우 의장이 “정부가 내놓은 안건은 48시간 전에 내놓은 것과 실질적으로 같은 것”이라며 이틀 전 부결됐으므로 다시 토론에 부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재표결을 부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고 매우 어수선하고 무질서한 일이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영국 의회는 동일 회기 내에 같은 사안을 표결에 상정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버커우 의장은 이를 근거로 합의안 재표결을 거부했다.

19일 존슨 총리는 의회가 자신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보류하자 “21일 합의안에 대한 의미 있는 투표를 하겠다”며 합의안 재표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 버커우 의장의 반대로 무산됨에 따라 향후 브렉시트 여부 및 일정도 또다시 시계제로에 빠졌다. 존슨 총리 측은 “22일 다시 합의안 승인 표결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나 여전히 전망은 불투명하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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