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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도 장외전…여의도 ‘검찰개혁’ vs 광화문 ‘反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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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에도 장외전…여의도 ‘검찰개혁’ vs 광화문 ‘反문재인’

뉴시스입력 2019-10-19 18:56수정 2019-10-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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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에서 검찰개혁 촛불집회…서초동 집회도 계속
여의도 모인 촛불 "검찰개혁의 공은 국회로 넘어와"
광화문에 모인 다시 한국당…反조국서 反문재인으로
황교안 "검찰, 잘하고 있어…개혁 대상은 문재인 정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이후 첫 주말인 19일에도 진보와 보수의 거리 세(勢) 대결이 이어졌다.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거리를 수놓았던 진보 진영의 촛불은 여의도를 향했으며 보수 진영의 광화문 집회는 ‘반(反)조국’에서 ‘반문재인’으로 투쟁 전선을 확장했다.

서초동 검찰청 앞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시민단체인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건너편 대로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입법 등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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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집회가 시작하기 4시간 전인 오후 1시께부터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오후 3시께는 4차선 도로가 수백명이 넘는 인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주최 측은 오후 3시45분께 기준 18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자리를 메운 참가자 대부분은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공이 국회로 넘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서초동에 이어 4번째 촛불집회에 참석 중인 조재훈(52)씨는 ‘여의도에 모인 이유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하루빨리 공수처 설치가 돼서 검찰을 비롯한 적폐세력들을 정리해야 한다”며 “(공수처 설치) 입법이 돼야 하기 때문에 상황 개선의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동생과 함께 참가한 김유선(41)씨는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컸고 지켜보고 있었다. 공수처 설치는 야당이나 검찰에서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도 사퇴한 마당에 검찰개혁은 반드시 돼야 하고, 패스트트랙 (법안도) 통과되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여의도에 모인 것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진전이 있을 때까지 국회의원들도 들을 수 있도록 여의도에서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충북 청주에서 상경한 김태상(53)씨 역시 “검찰개혁을 하기 위해선 (공수처 설치) 입법 통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초동에서) 옮겨와 국민 여론을 이끌려고 참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현장에는 ‘응답하라 국회’, ‘설치하라 공수처’, ‘민주주의 검찰개혁 함께아리랑’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켓과 노란풍선들이 나부끼고 있고 곳곳에선 태극기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집회 관계자는 “이른바 태극기 부대들이 국기의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어 (7차 집회 때부터) 기획한 것인데 인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아내와 함께 참석한 김모(38)씨 역시 “광화문에서 퇴색시킨 태극기를 우리가 가져온다는 의미인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며 공감했다.

범국민시민연대가 여의도로 옮기면서 빈 서초동에서는 ‘북유게 사람들’이 오후 6시부터 개최하는 ‘검찰이 범인이다’ 시민참여문화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북유게 사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의 정치유머게시판(북유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네티즌들이 만든 단체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초역에서 교대역까지 2개 차로를 막고 집회를 연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는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국민의 명령! 국정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가 열렸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열린 첫 장외집회로 한국당은 일반 시민과 당원을 포함해 집회에 10만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무대가 차려진 세종로공원 앞부터 세종문화회관 인근 차도까지 참가자들로 가득 메워졌다. 참석자들은 ‘파탄안보 즉각시장’, “탄핵 부의자 처벌‘, ’국민명령 국정전환‘,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된다‘ 등의 피켓을 들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한국당은 정국의 중심이 ’조국 전 장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옮겨진 상황에서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2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법안 저지에 사활을 건 원내투쟁과 함께 원외에서도 집회를 이어가며 ’반문재인‘ 여론을 확산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이날 집회에서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 인사참사 문재인은 참회하라“, ”경제 망치고 민생 망치는 문재인 정권은 사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문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개혁할 것은 지금 잘하고 있는 검찰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당신들부터 고치고 말을 하라. 그게 정의이고 공정“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조국이 사퇴했다고 문 대통령이 사과한 적 있냐.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한 적이 있냐.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재발방지하겠다고 한 게 있냐“며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 더 가열차게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패스트트랙 2대 악법인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제법은 장기집권으로 가기 위한 독재법“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제 여러분이 막아줘야 한다. 우리는 국회에서 아직도 소수다“라며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조국을 사퇴시킨 것처럼 국민 여러분의 힘으로 공수처와 연동형 선거제를 막아내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 ’끝까지 싸우겠습니다‘라는 글자가 새겨진 옷을 입고 나온 김진태 의원은 ”공수처를 하면 내년 총선이 없을 수도 있다. 야당 탄압 기구를 만들어서 한국당 사람들을 졸졸 따라다니면서 한명씩 잡아들일텐데 총선에 나갈래야 나갈 사람이 있겠냐“고 주장했다.

장용기 정책위의장은 집회 참석자들과 함께 청와대를 향해 ’못살겠다. 갈아보자‘라는 구호를 세번 외쳤다.

그는 ”조국 일가와 문 대통령이 바로 ’친문좌파 무죄‘, ’애국우파 유죄‘라고 하는 불공정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자들이 하늘이 두 쪽 나도 반드시 밀어붙이곘다고 하는 공수처법이라고 하는 것은 친문좌파한테는 ’꼼수처법‘이요, 애국우파에게는 ’공포처법‘인 것“이라고 말했다.

색깔론도 등장했다. 탈북민 출신인 강명도 전 경기대 교수는 연단에 올라 ”문재인은 김정은의 하수인이나 대변인이 아니라 노예로 전락했다“며 ”이번 총선에서 우리 우파가 못 이기면 이 나라를 통째로 김정은에게 갖다 바칠 자들이 저 자들이다. 문재인을 퇴진시키고 대한민국을 사수하자“고 했다.

한국당은 약 1시간40여분 간의 집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청와대 인근에 있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으로 가두행진을 한 뒤 집회를 종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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