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남북축구 전쟁 같았다…황당한 축구 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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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8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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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축구경기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과 양 팀 선수들 간 충돌 장면, 싸움을 말리는 손흥민(빨간색 원안)의 영상이 담겨 있다. 19.10.16/뉴스1 © News1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남북 축구경기 사진과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사진에는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과 양 팀 선수들 간 충돌 장면, 싸움을 말리는 손흥민(빨간색 원안)의 영상이 담겨 있다. 19.10.16/뉴스1 © News1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남북 축구 경기는 마치 전쟁 같았다며 황당한 축구 더비라고 영국의 BBC가 18일 보도했다.

경기에 앞서 BBC는 29년 만에 성사된 평양 남북축구 대결은 취재진과 중계진도 없고 관중도 들여보내지 않아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축구 더비’라고 보도한데 이어 경기 후 남북 축구경기가 마치 전쟁 같았다며 황당한 축구 더비라고 평가했다.

한국 선수들은 비행기로 1시간도 안되는 거리를 베이징을 거쳐야만 했다. 한국 대표팀은 평양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베이징에 하루를 묵어야 했고, 평양에 도착해서는 경기를 위해 이동할 때를 제외하곤 숙소에만 머물러야 했다.

경기는 한국에 생중계되지 못했고, 한국 취재진의 방북도 무산됐으며, 관중까지 전혀 들어오지 않아 그라운드조차 외부와 차단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되자 북한은 거친 몸싸움을 걸어왔다. 주장 손흥민은 “상대가 워낙 예민하고 거칠었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부상 없이 돌아온 만큼 홈경기 때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선수단장을 맡았던 최영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북한 선수들이 팔꿈치를 휘두르고 무릎을 들이댔다. 지금까지 축구를 보면서 그런 적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주북한 스웨덴 대사인 요아킴 버그스트롬은 경기중 남북 선수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경기는 거칠었다.

한편 이날 경기는 ‘0대0’으로 비겼다고 B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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