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 남북전, ‘이메일 중계’ 가능성↑…녹화중계는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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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5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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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남북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경기 영상을 남측에 제공하기로 하면서 사후 녹화 중계로 경기 관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일 축구 중계는 이메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전화 사용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메신저 사용 여부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상 중계는 이틀 뒤인 17일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날인 16일 오후 5시20분쯤 평양에서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 17일 새벽 0시 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적인 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은) 제법 지나지만 직접 영상을 국민들이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중계는 이메일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 것은 실시간 중계는 아니지만 선수들의 경기 진행 상황은 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일성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 (사용을) 보장받았다. 남측으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한 셈”이라며 “대한축구협회 직원 두명이 AD카드(등록인증카드)를 받아서 현장에서 기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숙소인 고려호텔에 있는 인터넷으로 메신저 등 여러개를 시험해봤는데 안되는 것으로 확인했고, 경기장에서도 사용이 안되는지는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경기 진행 상황은 평양에서 전해오는 소식을 가지고 대한축구협회가 국민들에게 전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축구협회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고민해 국민들에게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북전 관람을 위해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평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판티노 회장은 오는 2023년 열리는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한국은 동의한 상태고, 북한은 현재까지 무응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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