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대권을 노리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매사추세츠)이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선두를 달리며 민주당 경선에서 앞서나가고 있다. 초기 선두를 달렸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하는 모습이다.
14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미 퀴니피액대가 지난 11일~13일 민주당원 및 민주당 지지 유권자 11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은 30%의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7% 지지율로 2위에 머물렀다. 그 뒤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11%), 피터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시장(8%),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4%) 등이 따랐다.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워런 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친 것은 이번이 연속으로 3번째다.
워런 의원은 지난달 25일 여론조사에서는 27% 지지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2%포인트(p)차로 제쳤고, 지난주 발표된 직전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29% 대 26%로 앞섰다. 두 주자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있기는 하지만, 세 차례 연이어 1위와 2위 순위가 고정된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는 ‘뼈아픈 여론조사’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그는 다른 후보들과 20%p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며 소위 ‘넘사벽’ 후보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5월21일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35% 지지율로 워런 의원(13%), 샌더스 의원(16%) 등을 압도했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표적인 ‘대선 풍향계’로 꼽히는 아이오와주와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도 워런 의원에 뒤처졌다.
파이어하우스·옵티머스가 민주당 경선 선거인단 17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지지율 25%로 바이든 전 부통령(22%)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주 조사에서도 워런 의원은 25% 지지율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7%p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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