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미 실무협상 열리면 연내 정상회담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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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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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2019.9.24/뉴스1 © News1
국가정보원은 24일 “2~3주 안에 북미 간 실무협상 가능성이 높으며, 실무협상이 열리면 연 내 북미정상회담도 추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 의원이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의원은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과시하며 대미협상을 재점화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이 이뤄질 경우) 2~3주 안에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으며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김 국무위원장의 한국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부산에 올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김 국무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 “국정원은 김 국무위원장이 다섯 번째로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며 “1·2차 북미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으로 봐 북중 친선 강화, 북미 협상 관련 정세 인식 공유, 추가 논의 등을 위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했다.

김 국무위원장의 방중 시기와 관련해서 김 의원은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인 10월 6일 정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국무위원장의 방중 가능성과 관련해 “방중할 경우 북경(베이징) 또는 동북 3성일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것이 국정원의 보고였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북한은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에 아프리카돼지열별 발병을 최초 신고하고 돼지 살처분, 돈육유통 전면 금지, 발병지역 차단, 소독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7월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지속해서 발병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 “국정원은 평안북도에서 돼지가 전멸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고기 있는 집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한 전역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된 징후가 있다고 보고했다”며 “정보 수집, 공동 방역 차원에서 (남북이) 서로 협조하기를 희망하지만 북한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쉽지 않다고도 했다”고 밝혔다.

함박도와 관련해 이 위원장은 “함박도 시찰을 정보위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 달 24일쯤 함박도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민간인 사찰을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바른미래당 정보위 간사인 오신환 의원은 “국정원의 공식 답변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조직에 대한 내사 사건인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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