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나경원 ‘문재인 등 자녀 특검’ 제안에 “물타기 신공 놀라워”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1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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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재인·조국·저·황교안 자녀 모두 특검하자"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원정출산 등 자신을 향한 의혹을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 ‘물타기’로 규정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조 장관, 자신과 황교안 대표 자녀에 대한 특검을 제안한 데 대해 “물타기 신공이 놀랍다”고 비꼬았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물타기 주장을 물타기로 증폭하는 신공을 발휘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조 장관 파면을 촉구하기 위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가진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아들 특혜부터 원정 출산까지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에 반발하며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제가 원정출산했다. 부산에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원정출산 의혹을 부인하며 “(조국을) 감싸다 못해 이제는 물타기다. 문재인 딸·아들, 조국 딸·아들, 저희 딸·아들 모두 특검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이뤄질 수 없는 황당한 제안으로 자신의 아들, 딸 관련 특혜 의혹을 비켜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이라며 “물타기 신공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신종 수법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메랑으로 돌아온 자신의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 발이 얼마나 저렸으면 그런 제안을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 입장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나 일하는 국회,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국회를 위해 제 할 일을 다 할 생각부터 먼저 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날 한국당 장외집회에 대해 “내년 4월 총선과 황교안 대표의 대권욕이 불러낸 것”이라며 “온갖 궤변과 터무니 없는 선동이 한국당에게 더 이득이 된다는 정쟁적 발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국회로 돌아와 법안과 예산안에 근거해 민생과 경제를 논하면서 싸워도 싸우라”며 “총선과 대권에 대응하는 가장 현명하고 올바른 길도 바로 그 길이다. 한국당 지도부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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