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의·불공정 나라 된다”…한국당, 광화문 ‘反조국’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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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1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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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에서 발언을 하기 전 손 인사하고 있다. 2019.9.21/뉴스1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집회에서 발언을 하기 전 손 인사하고 있다. 2019.9.21/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대규모 장외투쟁을 통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쏟아지는 조 장관 의혹에 대해서는 조 장관과 가족을 넘어 권력형 게이트가 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권의 자녀 의혹 제기에 문재인 대통령 자녀와 황교안 대표 자녀, 자신의 자녀에 대한 특검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황교안 대표는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거짓말하는 사람이 장관으로 앉아서 되겠나. 정의가 아닌 부정의의 나라, 공정한 나라가 아니라 불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말 것”이라며 “그런 나라가 되면 되겠나. 끌어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는 5만여명이 참석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대학생, 법조인이 무대에 올라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을 규탄했다. 집회 중간에는 문화공연도 진행됐다. 황 대표 등은 집회 이후 애국가를 제창하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황 대표는 “(조 장관이) 검찰이 자신과 가족을 수사하고 있고, 이제는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려고 하니 못하게 하려고 첫 번째로 한 일이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저도 법무부 장관 했다. 장관 중 취임사에 인사권을 행사하겠다고 얘기한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제대로된 장관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과 조국 가족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의 실세가 연루된 것 아니냐 의심이 안되나. 이것이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은 다 느끼는 것”이라며 “그거 못하게 하려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고집하는 것 아니겠나.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과 청와대, 여당 모두 나서서 조국을 지키려 하는 것 자체가 권력형 게이트라는 말 아닌가. 이 정부는 국민을 우매하게 보고 있다. 심판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문재인 정권을 그대로 두면 나라가 다 망하게 생겼다. 그래서 (한국당이)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장관이 임명된지 13일이 됐다. 대한민국 수치의 13일이었고, 국민 모욕의 13일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청 가서 조사받아야 할 사람이 검사와 대화를 하면서 검찰 개혁을 운운하고 있다. 그래도 기개있는 검사가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을 꺼내는 것은 유승준이 국민에게 군대 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며 “말이나 되는 얘기인가. 누구는 검찰 개혁 아니라 가족 개혁부터 하라고 하더라”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는 조국과 조국 부인의 강제수사, 구속만 남았을 뿐이다. 대한민국의 체면을 생각해 조국 게이트가 조국에서 멈췄으면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의 게이트로 밝혀지고 있다”며 “그런데 정부·여당은 감싸기 하다못해 이제는 물타기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보고는 뜬금없이 원정출산을 했다고 한다. 이런 가짜 물타기, 저희가 요구한다. 문 대통령 딸과 아들, 조 장관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 딸과 아들, 저희 딸, 아들까지 다 특검하자”며 “물타기로 없는 죄 만들고, 있는 죄는 덮으려고 하는데 국민이 속겠나. 한국당을 위축시키려고 하는데 당당하게 끝까지 조국 파면을 이뤄내겠다. 조국 파면이 민생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국회의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을 쉽게 보면 안된다. 권력을 잡았다고 아무렇게나 하면 안된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견제 세력이 있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견제하고, 언론이 견제하고, 국민이 견제해야 권력이 제대로 간다”고 말했다.

또 “도대체 조국이란 사람이 무엇이길래 나라를 이리도 어지럽히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된다”라며 “소신이 없고, 매사에 정의롭지 못하다. 권력만 가지면 다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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