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행객 ‘반토막’인데…日정부 “中·서양 관광객 방문 늘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19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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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9일 일본을 찾은 한국인 수가 급감한 상황과 관련해 한국 관광객은 줄었지만, 중국과 서양에서 온 관광객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한국의 일본 방문자는 크게 감소했지만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6%, 구미(미국과 유럽)와 동남아는 전년 동기 대비 13%씩 대폭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체 관광객 수는 3.9% 증가했다”며 “계속해서 외국어 간판과 안내방송을 충실히 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력이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전날(18일) 발표한 ‘2019년 8월 방일 외국인’ 추계치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 동안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총 30만8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8월 방일 한국인 59만3941명과 비교했을 때 48%나 줄어든 수치다.

이처럼 방일 한국인 수가 크게 줄면서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수도 25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했다. 방일 외국인 수가 감소한 건 태풍 피해와 홋카이(北海)도 지진 등이 잇따랐던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한일 관계 악화로 한국에서 촉발된 ‘일본 여행 안 가기’ 운동의 결과로 한국 관광객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가 장관은 이날 한국을 향한 특별한 관계개선 메시지 없이 중국 등 다른 국가 관광객이 증가했다는 점만 강조했다.

스가 장관은 또한 일본 정부의 ‘2020년 외국인 관광객 4000만명’ 달성 목표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봄에는 하네다공항, 나리타공항, 나하공항의 도착·출발편이 늘어 단순 계산만 해봐도 외국인 여행자가 600만명 증가하게 된다”며 “정부는 다양한 국가에서 관광객이 오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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