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中경제 6%이상 성장 유지 쉽지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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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둔화 경기하방 압력 직면”
8월 산업생산 증가 17년만에 최저… 예상치보다 0.8%P 밑돈 4.4% 그쳐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6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 반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6% 이상의 중·고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경기 하방 압력이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4%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2년 2월(2.7%) 이후 17년 6개월 만의 최저 증가율로 예상치 5.2%도 밑돌았다. 같은 날 발표된 8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7.5%로 역시 7월 7.6%보다 낮았다. 1∼8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5.5%에 그쳐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무역전쟁과 수요 감소로 경제가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국이 조만간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올 들어 3번째로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감세, 인프라 투자를 위한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등 추가 부양책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의 올해 1, 2분기 성장률은 각각 6.4%와 6.2%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분기 성장률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였다.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올해 성장률이 당국의 목표인 ‘바오류(保六·6%대 성장률)’를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미중 무역전쟁#국제 경제#중국#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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