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의회 5주 정회 관련 여왕에게 거짓말 안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12일 2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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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이 최종 판단 내릴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의회가 5주간 정회에 돌입하는 이유에 대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앞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최고 민사법원은 11일 열린 항소심에서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은 위법하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존슨 총리는 “왕실에 거짓말을 한 적은 결코 없다”며 “잉글랜드 고등법원은 우리와 같은 입장이지만 대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 의회 회기 중단이나 정회는 여왕의 재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5주간의 의회 정회는 12일 시작됐으며 다음달 14일까지 이어진다.

영국 제1 야당인 노동당은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 계획을 수립했다며 의회 정회를 철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 맥도널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의회 정회로 ‘옐로해머 자료(Yellowhammer document)’를 논의할 수 없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옐로해머 자료는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단기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교통, 통관, 보건, 에너지, 식품, 안보 등 12개 영역의 준비 사항을 담고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노딜 브릭시트 이후 영국에서 식료품, 연료 부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브렉시트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영국은 오는 10월31일 유럽연합(EU)를 떠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할 수 밖에 없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10일 하원이 자신이 상정한 조기총선 동의안을 지난 4일에 이어 재차 부결시키자 의회 5주 정회 결정을 내렸다.

존슨 총리는 하원이 브렉시트 연기법을 통과시킨 뒤 조기총선 카드로 반격에 나서려고 했지만 또 다시 패배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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