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미·중 무역전쟁에 韓반도체·日자동차업체 불똥”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6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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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3%↓ 닛산·도요타 2%↓
韓 SK하이닉스 3.36%↓ 삼성전자 1.5%↓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한국 반도체회사와 일본 자동차회사 주가가 26일 하락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3일 750억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와 5%의 관세를 오는 12월15일부터 추가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보복 관세에 맞서 5500억달러(약 666조원)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지시했다.

미중간 관세 전쟁으로 인한 우려로 중국 수출용 미국 공장을 둔 닛산, 도요타, 미쓰비시, 혼다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닛산과 도요타는 개장 초반 2%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미쓰비시는 3% 이상 하락했고 혼다는 3% 가까이 떨어졌다가 소폭 회복됐다.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닛산과 도요타, 미쓰비시, 혼다, 마즈다, 스바루 등 일본 자동차회사는 미국 28개주에 24개 제조공장과 45개 연구개발 설계시설, 39개 유통센터를 갖고 있다.

자동차는 미국의 대중국 수출 1위 품목이다. 일본 자동차회사들은 미국 전체 자동차 생산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의 후폭풍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과 미국에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반도체회사들도 26일 개장 초반 주가가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1.5% 가량 떨어졌고, SK하이닉스도 3.36%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일종의 중간재로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경제대국의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동돼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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