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트럼프, 韓 외교안보정책 비난…현명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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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6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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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 현지시간 지난 24일 밤 이란 정세에 대한 논의가 끝난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해 보며 한국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파기한 것이나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한 한국의 불성실한 대응이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그러나 강제징용 배상 문제는 일본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현안. 일본 정부는 이 불만을 수출규제 강화 조치 등으로 나타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이 ‘보복성’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수출규제와 관련해 높아진 한일 갈등을 중재할 의사를 피력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태도는 심하다(ひどい). 현명하지 않다. 그들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 의해 우습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아베 총리를 보면서 이런 말을 했지만 아베 총리는 한국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미소만 지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고도 전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미 국무부 등 현안 부처들에선 이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나의 매우 좋은 친구다.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보인 것이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공식 반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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