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더 좋은 곳 없다” 탈중국 제조업체들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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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2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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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트린 대중관세 폭탄을 피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생산기지 이전을 서두르고 있지만 동남아가 중국처럼 세계 제조업 기지가 되기에는 아직도 수년의 세월이 더 필요하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 동남아 중국 따라오려면 앞으로 수년 더 걸려 :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은 지난해 9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관세를 피해 베트남 등 동남아로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노동력 수준, 사회적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동남아가 중국을 대신해 세계 제조업 기지로 떠오르려면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미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기업들은 성급한 공장 이전을 후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 동남아 노동력 부족하고, 인프라도 열악 : 일단 동남아는 노동력이 부족하고, 산업단지도 부족하며, 항만 도로 등 인프라도 절대적으로 취약하다.

베트남은 이미 노동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베트남은 1억의 인구대국이다. 그러나 중국의 13억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또 베트남의 사회 인프라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갑자기 다국적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몰려들자 대부분 항구와 도로가 병목현상을 겪고 있다.

◇ 인도 인구 대국이나 노동력 수준 낮아 : 베트남에 비해 인도는 엄청난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노동자의 교육수준이 낮아 숙련도가 매우 낮다. 더욱이 정부의 규제도 심한 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중국에 진출하면 한방에 모든 것이 해결됐다는 점이다. 중국에 모든 산업이 집결했기 때문에 생산을 빨리 할 수 있었고, 비용도 저렴했으며, 모든 과정이 매우 효율적이었다.

◇ 동남아 중국처럼 집중돼 있지 않아 : 그러나 동남아시아는 여러 나라로 쪼개져 있다. 중국처럼 집중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집중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용은 상승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중국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한 이후인 지난해 9월부터 베트남 공단에 대한 입주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공단은 중국과 전혀 다르다. 중국의 공단은 일단 입주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됐다. 그러나 베트남의 공단은 중국처럼 해결책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 입주한 기업들이 스스로 이를 개척해야 한다.

이에 따라 베트남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아직 베트남이 중국을 대신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미 일부 생산 시설을 이전한 기업들은 후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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