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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저무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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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과 놀자!/주니어를 위한 칼럼 따라잡기]저무는 대형마트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입력 2019-08-21 03:00수정 2019-08-21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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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임성훈

미국 뉴욕 미들맨해튼에서 1948년 문을 연 37m² 면적의 ‘코벳(Korvette)’이 할인매장의 원조다. 가재도구 등 모든 제품을 연중 정가의 3분의 1에 팔았는데 당시에는 ‘반(反)할인 규정’ 위반으로 당국의 감시도 받았다. 1976년 샌디에이고 외곽의 버려진 비행기 격납고(항공기를 넣어두고 정비와 점검을 실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를 개조한 프라이스클럽은 첫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었다.

1993년 서울 도봉구에 이마트 1호점, 이듬해 영등포구에 프라이스클럽이 개점해 국내에도 대형 할인마트 시대가 열렸다. 이어 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마트들이 속속 들어왔다. 깔끔하고 넓은 매장에 평소 보기 어려운 외국 제품도 싸게 구입할 수 있어 매장은 고객들로 미어터졌다. 특히 제품 하자가 없어도 두말없이 환불해 주는 제도가 소비자들을 매료시켰다. 국내 유통이 글로벌 유통 공룡에 먹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유통 대전(大戰) 결과는 다소 싱거웠다. 2006년 월마트가 국내 진출 8년, 까르푸는 10년 만에 잇따라 철수를 선언했다. 한국을 세계 1, 2위 세계 유통업체의 무덤으로 만든 선봉장은 토종 브랜드 이마트였다. 한국인 신장을 고려한 매장 높이와 진열, 시기별로 차별화된 제품 구비 등 유통의 신토불이를 외국 업체는 읽기 어려웠다. 이마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1인 가구의 증가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유통 온라인화’라는 기후 변화가 ‘공룡 오프라인 업체’의 생존을 압박하고 있다. 쿠팡 위메프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가 초저가로 치고 들어오고 품목도 신선식품까지 확장하는 데다 빅데이터를 가진 네이버, 구글 같은 포털까지 가세하려는 형국이다. 푸드코트 영화관 등과 붙어 있는 가족 단위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지만 집객(손님을 모으는 것) 효과는 한계가 있다.

오프라인 유통의 퇴조(기운, 세력 따위가 줄어듦)는 한국만의 일은 아니다. 대형마트들은 온·오프라인 접목은 기본이고 ‘체험형 매장’, 창고형을 결합한 ‘스페셜 매장’ 등 갖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극한 가격’ 같은 가격 파괴에도 나서고 있다. 온라인 쓰나미에 맞선 몸부림이 대형마트의 멸종 대신 제2의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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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읽고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다음 중 본문을 읽고 보일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세요.

①프라이스클럽은 첫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이었구나.

②까르푸 월마트 등 외국계 할인마트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우리나라 유통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었구나.

③국내 대형마트들은 가족 단위 복합 문화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구나.

2. ㉠에서 말하는 ‘결과’는 어땠는지 본문을 참조해 적절한 결과를 고르세요.

①국내 유통이 글로벌 유통 공룡에 먹혔다.

②이마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③2006년 월마트가 국내 진출 8년, 까르푸는 10년 만에 잇따라 철수를 선언했다.

동아일보 8월 12일자 구자룡 논설위원 칼럼 정리 김재성 동아이지에듀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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