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도 임플란트 시술 받을 수 있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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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투 건강 핫클릭]임플란트
시술 후 AS 가능한지 확인은 필수… 100개 이상 시술 경험 의사 찾아야

톡투건강 핫클릭 이번 주제는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심는 인공치아뿌리다. 임플란트는 제3의 치아라고 불리는데 고령화사회에서 영구치와 유치에 이어 중요한 치아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치아리모델링센터장인 이성복 교수와 함께 ‘임플란트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치아리모델링센터장인 이성복 교수(오른쪽)가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임플란트의 오해와 진실’ 5가지에 대해 O,X 문제를 풀고 있다. 동영상 캡처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생체재료보철과 치아리모델링센터장인 이성복 교수(오른쪽)가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임플란트의 오해와 진실’ 5가지에 대해 O,X 문제를 풀고 있다. 동영상 캡처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임플란트의 오해와 진실에 대해 5가지를 살펴보겠다. 먼저 임플란트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맞는 말인가?

▽이성복 교수=맞는 것도 틀린 것도 아닌 세모다. 임플란트 재료 자체는 썩거나 부식되는 재료가 아니므로 영구적이다. 전 세계에 200종이 넘는 임플란트가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임플란트 선택으로 잇몸 뼈에 자리를 못 잡고 염증으로 인해 다시 뽑는 경우도 생긴다. 임플란트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이 기자=
두 번째 오해는 임플란트 수술에 나이 제한이 있다는 것이다. 맞는 말인가.

▽이 교수=맞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붙는 즉 유착이 생긴다. 그 부위의 뼈 성장을 방해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청소년기 한창 성장할 나이엔 피한다. 성장판이 다 닫힌 것을 방사선 사진으로 확인한 뒤 임플란트 시술 여부를 정한다. 대신 성인은 100세인 경우도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경험이 있다.

▽이 기자=당뇨병 환자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이 교수=과거엔 맞는 말이다. 지금은 틀렸다. 다만 혈당 조절이 잘되는 당뇨병 환자가 대상이다. 당뇨병뿐 아니라 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도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다. 스트라우만 등에서 뼈와 임플란트의 유착이 잘 이뤄지도록 표면이 매끄러운 티타늄보다 거친 임플란트를 소개했다.

▽이 기자=임플란트 표면이 매끈한 게 좋은 것 아닌가.

▽이 교수=많은 전문가들이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연구들을 통해 표면을 까칠하게 만드는 것이 잇몸의 뼈세포와 잘 붙고 부작용도 적어 시술 기간도 단축됐다.

▽이 기자=임플란트 시술 기간이 6개월 정도로 알고 있는데….

▽이 교수=예전엔 위턱뼈 임플란트 시술 기간은 6개월, 아래턱뼈는 3개월이 걸렸다. 지금은 친수성 표면처리(SLA Suface)로 임플란트 시술 기간이 3, 4주 정도다. 더 빠르면 2주 뒤에도 바로 씹을 수 있을 정도다.

▽이 기자=대단하다. 네 번째 오해와 진실이다. 잇몸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임플란트를 하면 ‘임플란트 주위염’ 같은 염증이 생긴다. 맞나?

▽이 교수=
세모다. 아무리 잘 관리해도 염증이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자연 치아에서 치주염 발병률이 높은 사람이 임플란트를 심었을 때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병률은 브랜드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어떤 형태를 갖고 있고 어떤 표면처리를 했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표면처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 기자=임플란트와 관련된 연구 논문도 있나.

▽이 교수=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이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 2765명의 1만1311여 개의 임플란트를 대상으로 임플란트의 상실 위험도 및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좋았던 것이 스트라우만 임플란트였다. 즉 임플란트 식립 9년 뒤 약 0.5%의 상실율을 보여서 장기적인 안정성이 높았다. 반면 타사 임플란트의 후기 임플란트 상실 위험도는 스트라우만 임플란트와 비교해 5∼60배가 높고 임플란트 주위염 유병률도 최대 5.5배 높았다.

▽이 기자=
5번째 오해와 진실이다. 치아 간격이 좁고 골량이 적으면 임플란트를 할 수 없다. 어떤가.

▽이 교수=
틀렸다. 물론 과거 임플란트 개발 초기엔 시술 금기사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부분 다 할 수 있다. 골량이 적은 사람은 골 이식을 통해서 뼈를 강하게 해준다. 그리고 치아 간격이 작아도 임플란트를 할 수 있다. 대개 임플란트 표준 굵기가 3.8∼4.0mm 정도다. 이것보다 더 가늘게 됐을 때 임플란트 주요 성분인 티타늄 물질은 부러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록솔리드라고 하는 지르코늄하고, 티타늄을 합성해 더 작고 가는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졌다. 즉 골 이식을 많이 하지 않아도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게 됐다.

▽이 기자=임플란트 시술 전에 꼭 체크해야 될 사항이 있다면….

▽이 교수=먼저 10년 이상 장기 임플란트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믿을 수 있는 임플란트 브랜드인지 살펴봐야 한다. 임플란트 시술 뒤 문제가 생겼을 때 AS를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된다는 이야기다. 세번째는 임플란트 시술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를 찾아야 된다. 최소한 100개 이상은 시술한 경험이 있고 1년에 100개 이상 경험이 있는 것이 좋다. 또 치과의사가 치아 결손에 대한 치료 방법을 설명할 때 최소 2, 3종의 치료 방법을 설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헬스동아#건강#임플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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