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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명 파업 예고… 실제 참여 1만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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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명 파업 예고… 실제 참여 1만여명

박은서 기자 , 한성희 기자 , 김소영 기자 입력 2019-07-19 03:00수정 2019-07-1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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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어제 4시간 총파업… 국회 앞서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경찰과 대치했지만 충돌 없이 끝나… 일각 “잦은 파업으로 리더십 상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조합원들이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총파업 대회를 열고 탄력근로제 확대와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파기 등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18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와 노동탄압 분쇄’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전국 9개 도시에서도 파업 집회가 열렸다. 민노총은 이날 노조원 약 5만 명이 동참하는 총파업을 예고했지만 고용노동부 집계 결과 참여 인원은 약 1만2000명이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민노총 조합원 약 7000명(경찰 추산 5000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2.9% 인상을 두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김명환 민노총 위원장은 “저임금 문제는 사실상 최저임금 삭감으로 박살냈고 장시간 노동 문제는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로 망쳐버리려고 한다”며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요구 대신 자본가들의 생떼에 정부가 편을 선다면 민노총은 정부의 모양새 갖추는 데 들러리를 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영섭 민노총 강원지역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명령을 받는 공익위원이 최저임금을 결정한다”며 “최저임금을 쥐꼬리만큼 올린 게 문재인 정부이고 우리의 투쟁 목표도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사업장별로 4시간 이상 파업하도록 지침을 내린 민노총은 이날 금속노조 103개 사업장의 3만7000명 등 가맹 노조원 5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부에 따르면 참여 노조원은 전국 약 50개 사업장의 1만2000여 명이었다. 전체 민노총 조합원(자체 집계 약 100만3000명)의 1% 정도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이 주로 파업에 참여했다. 그러나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기아자동차 지부 등은 노조 간부 위주로 대회에 나왔을 뿐 직원들은 거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합원 약 3200명이 참여한 올 3월 총파업 때보다는 4배 가까이로 늘어났지만 참여율은 여전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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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민노총 측의 국회 경내 진입 시도를 비롯한 돌발 상황에 대비해 국회 정문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 질서 유지를 위한 차단벽을 세우고 경찰 125개 중대, 약 1만 명을 투입했다. 경찰 차량 약 400대로 국회 담장을 둘러쌌다. 앞서 민노총은 올 4월 환경노동위원회의 탄력근로제 논의를 저지하겠다며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진입하는 등 폭력시위를 벌였다. 집회를 마친 노조원들이 차단벽까지 다가와 경찰과 대치했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5시경 해산했다.

이날 총파업은 폭력시위 등의 혐의로 지난달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결정됐다. 그러나 파업 동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잦은 파업으로 조합원의 피로감이 쌓이고 지도부 리더십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은서 clue@donga.com·한성희·김소영 기자
#민노총#총파업#탄력근로제#노동개악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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