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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美하원서 贊 95명 - 反 332 부결…민주당만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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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美하원서 贊 95명 - 反 332 부결…민주당만 찬성

뉴시스입력 2019-07-18 09:46수정 2019-07-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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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발의' 그린 의원 "혼자라도 탄핵 절차 추진"
펠로시 하원의장 "이미 6개 위원회서 지켜보는 중"

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 상정을 두고 투표를 벌였다. 그러나 탄핵의 주체가 돼야 할 민주당의 분열 양상만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NBC뉴스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앨 그린 민주당 하원의원이 발의안 트럼프 대통령 탄핵결의안 상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투표 결과 상정 반대가 332표, 찬성이 95표로 결의안 상정은 불발됐다.

특히 민주당에서 95명만 탄핵안 상정을 지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발언’에 단합하는 듯했던 민주당의 재분열이 점쳐진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로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 탄핵 관련 표결이 진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린 의원이 전날 발의한 탄핵안에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 핵심논거로 꼽히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보고서나 권력남용 관련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트럼프 대통령의 민주당 신예 4인방 겨냥 트윗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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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색인 신예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라시다 틀라입, 아이아나 프레슬리, 일한 오마를 겨냥해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트윗을 썼고, 난민 출신 오마 의원 출신국 소말리아를 “실패한 정부, 실패한 나라”로 칭해 논란을 빚었다.

그린 의원은 탄핵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발언으로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경멸과 조롱, 망신을 주고 오명을 씌웠다”며 “그는 미국 국민들 사이에 불화의 씨를 뿌렸고, 그가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입증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별도 기자질의를 통해 “혼자라도 탄핵 절차를 추진하겠다”며 “우리는 기다릴 수 없다. 기다림으로써 누군가의 피를 손에 묻히게 될 수 있고, (피를 흘리는) 그 사람은 하원 구성원일 수 있다”고 했다. 탄핵절차를 개시하지 않으면 유색인 신예 대상 공격이 계속되리라는 의미다.

탄핵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는 중도파 의원들을 향해서는 “어제 대통령 규탄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면 (탄핵) 결의안에도 투표한 것”이라며 “(재선에서) 당신에게 반대표를 던질 이들은 이미 당신을 반대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재선을 염려해 탄핵과 거리를 두지 말란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 하원 수장인 낸시 펠로시 의장은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는 “우리는 6개의 위원회를 통해 권력남용, 사법방해를 비롯해 대통령이 연루됐을 수 있는 나머지 사안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하원 차원에서 이미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탄핵론자로 꼽히는 댄 킬디 하원의원도 “어떤 시점에선 노이즈보단 성공에 보다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번 탄핵안은 노이즈에 보다 가깝게 느껴진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이와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 137명이 반대했음에도 95명의 구성원이 탄핵을 지지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분열된 정당 앞에 놓인 어려움을 시사하는 드라마틱한 불화”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민주당의 균열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다 공격적으로 도전하길 원하는 당내 진보파 의원들과, 탄핵론과 거리를 두며 의료혜택 증진 및 근로자 임금인상 등 보다 안전한 의제를 선호하는 중도파 의원들의 갈등이 이번 표결로 드러났다는 게 NYT 평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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