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많은’ 트럼프…G20서 中·北·이란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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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5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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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서 시진핑·푸틴·아베 등 최소 8명과 양자회담”
29일엔 방한…비핵화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최소 8명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G20 기간 중국과 러시아와,사우디, 터키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시 주석과의 회담이 G20 둘째 날인 29일 예정돼 있어 양국 간 무역 갈등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은 무역전쟁 휴전과 함께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에서 실무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왕셔우원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급)도 이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실무진급이 접촉 중이며, 이번 G20 기간 무역협상을 타결해야 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정부가 최근 가장 힘을 쏟고 있는 이란도 이번 회담의 주요 의제에 오른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 대(對)이란 ‘최대 압박’ 전략에 대한 중동 내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미국은 사우디를 중동정세 운용의 중심축으로 유지하고, 사우디를 이용해 이란 등 이슬람 시아파를 견제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이란을 둘러싼 해법이 논의될 예정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더이상 이란을 자극해선 안된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경고한 데 이어, 24일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해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이 밖에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아베 총리와의 양자회담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G20 일정이 여전히 조율 중이라 추가 양자회담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은 G20이 끝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이란 정책에 대한 고집 꺾지 않은 채 압박 기조만 유지하고 있어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북미 정상 간 친서 교환으로 비핵화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나, 시 주석의 북한 카드 외에 구체적인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 대화 재개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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