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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큰 실수했다” 긴박해진 백악관…의회도 머리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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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큰 실수했다” 긴박해진 백악관…의회도 머리맞대

뉴스1입력 2019-06-21 00:00수정 2019-06-2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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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란 공격하기 전에 의회 승인 받아야”
트럼프, 말 아끼면서도 “드론은 공해상에 있었다”
최근 오만해에서의 유조선 공격에 이어 20일(현지시간) 이란이 미국의 무인정찰기를 격추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백악관에 긴박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했다”고 말하면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고 양원 의회 지도부를 백악관 상황실로 긴급 소집하는 등 이란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타진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참모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부른 인물에는 양당 의회 지도부.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그리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 찰스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포함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란의 행동에는 신중한 대응을 취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했다.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공격하려면 그보다 앞서 의회의 승인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공화당 측에 의회의 명시적 승인 없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에 자금이 쓰이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 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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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번 사태는 강력하고 영리하면서도 전략적인 접근을 요하는 위험하고 긴박한 상황”이라면서 “무모한 접근방식을 취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냈다.

이날 백악관 상황실 회의에는 의회 지도부 외에도 상·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조지프 던퍼드 합동참모본부 의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대행 지명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국영방송을 통해 미군 무인 정찰기(드론) RQ-4 글로벌호크를 호르무즈 해협과 접해있는 남부 호르모즈간 주 영공에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이 드론이 미 해군 MQ-4C 트리톤(triton)이라고 확인했다.

이후 미국 중부사령부는 드론이 격추된 것 자체는 사실이나 드론이 당시 이란의 영공에 있었다는 이란 측의 주장은 부정했다.

드론 격추 소식을 접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아주 큰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곧 알게 될 것”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드론이 명백히 이란 영공이 아닌 공해상에 있었으며 이는 모두 과학적으로 기록돼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CNN은 이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매파적인 참모들의 전략에 거대한 시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 우려에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유(WTI) 7월물 선물은 전일대비 5.74% 상승한 57.07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브렌트유는 배럴당 2.63달러(4.25%) 오른 64.45달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연락 채널을 개설하겠다면서 EU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양국 간 갈등이 더 고조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 탈퇴를 선언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갈등을 벌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을 놓고도 그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사건의 주체라고 보고 있으며, 이란은 이를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중동 지역에 1500명을 파견한다고 발표했던 미 국방부는 지난 18일 병력 1000명을 중동에 추가로 보낸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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