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출신 20대 남성, 美서 교회공격 시도하다 체포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0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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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교회 상대 테러계획…IS 충성맹세 동영상도 제작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시리아 출신 난민 남성이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고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1일 난민 자격으로 미국에 입국한 시리아 출신 무스타파 무사브 알로우머(21)라는 남성이 이날 IS에 대한 물질적 지원 및 자원 제공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또 피츠버그 소재 교회를 대상으로 공격계획을 세우고 폭발, 파괴장치 및 대량살상무기 관련 정보를 유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IS를 지지하고 미국에 있는 다른 지지자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일을 꾸몄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지난 5월 IS 지지자 동료로 보이는 이들에게 폭발물, 사제폭탄(IED) 조립 및 사용 관련 교육용 문서를 배포했다. 그러나 실제 알로워머에게 문서를 건네받은 이는 연방수사국(FBI) 직원이었다.

알로우머는 이달 들어서는 파괴장치 및 교회 인근을 폭파할 폭발물 조립에 필요한 물품 몇 가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그는 공격을 계획하면서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IS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과 연락을 취했다.

그는 자신과 연락하는 이들에게 IS 지지 의사를 밝히고 성전(聖戰)을 수행하겠다는 열의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선전물을 배포하고 피츠버그 지역 내 공격 목표를 제시한 뒤 소음기를 장착한 무기를 요청하기도 했다.이 밖에 IS 최고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녹화하기도 했다.

FBI는 비밀요원을 통해 지난 4월1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알로우머와 접촉했다. 알로우머는 지난 11일 만남에서 요원들에게 파괴장치 조립을 위해 구매한 물품 및 공격계획 세부사항을 제공했다.

당시 알로우머가 제시한 계획에는 공격대상 교회 및 도착·탈출경로를 수기로 표기한 구글위성지도와 폭발물 운반 관련 세부사항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오는 7월 공격을 수행할 목표로 추가 회동을 약속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로버트 존스 FBI 피츠버그부 특별요원은 “법무부 국가안보국과 파트너들은 IS와 다른 테러조직을 대표해 범죄를 저지르려는 이들을 식별하고 사법처리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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