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과의 대화·협상 계속되고 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3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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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근 국면에 실망했지만 문 열려 있어”
뉴욕채널 가동 여부엔 “답할 사안 아니다” 말아껴

미국 정부가 22일(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대화·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모건 오타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비공식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협상 재개를 시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개된 일부 국면들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면서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입장은 분명하다. 미국은 협상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망했다는 ‘최근 전개된 일부 국면’이란 북한의 지난 9일 단거리미사일 발사훈련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대 420여㎞ 거리를 날아 동해상에 떨어지자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단거리 소형 미사일 발사에 아무도 행복해하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선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어떤 의미에선 신뢰 위반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언급,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었다.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간 대화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타거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그가 비핵화할 거란 얘길 적어도 6차례 들었다고 했다. 김정은(위원장)은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얘기했다”며 “그런 대화,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1년6개월(트럼프 대통령 잔여임기) 내에 구체적인 내용까지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문제가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과제 중 하나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오타거스 대변인은 북미 양측의 유엔주재 대표부, 이른바 ‘뉴욕 채널’을 통해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거냐는 질문엔 “내가 여기서 답할 사안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대화·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국무장관은 ‘북한이 약속한 길(비핵화)을 계속 따라간다면 아주 밝은 미래 비전을 볼 수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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